"'강만수-최중경 듀오' 출현, 국민들은 답답할뿐"
야당들 "관제경제로 가겠다는 선전포고냐"
민주당의 노영민 대변인은 31일 논평을 통해 "최중경 청와대 경제수석 내정자는 97년 외환위기와 2008년 환율정책 실패에 큰 책임이 있는 인사"라며 "그런데도 최 내정자를 다시 부른 것이 강만수 경제특보에 대한 이해할 수 없는 애정인지, 아니면 최 내정자에 대한 맹목적 신뢰인지 도통 알 수 없다"며 이명박 대통령을 힐난했다.
노 대변인은 "97년 외환위기와 2008년 환율정책 실패를 자초한 강만수-최중경 듀오가 이번에는 대통령의 경제특보와 청와대 경제수석으로 재결합했다"며 "앞으로 이들이 좌지우지할 이명박 정부의 경제정책을 우려의 시각으로 지켜볼 수밖에 없는 국민은 답답하기만 하다"고 우려했다.
자유선진당의 박선영 대변인도 앞서 30일 논평을 통해 "이명박 정부에서 재경부 차관에 올랐던 최중경 대사는 강만수 장관을 대신해 경질되는 수모를 겪다가 필리핀 대사로 발탁되었던, 둘째가라면 서운한 MB맨"이라며 "더욱이 그는 노무현 정권 하에서 환율을 고정시키는데 혁혁한 공을 세우며 국민을 실망시켰고, 결국은 막대한 환차익으로 국민을 짜증나게 했던 인물"이라고 맹공했다.
박 대변인은 "동시에 필리핀에서 근무하던 지난해에는 내정간섭 논란에 휘말렸던 외교관이다. 게다가 부임한 지 이년도 안 된 사람이다. 왜 하필 그인가"라고 반문한 뒤, "지방선거는 관제선거로, 경제도 관제경제로 가겠다는 선전포고인가"라고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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