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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쪽방촌 찾아 나눔장터 수익금 전달

2년 전 "다시 찾겠다"던 약속 지켜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가 15일 지난 2004년에 이어 또 다시 용산구 쪽방촌을 찾아 지난 9일 뚝섬 유원지에서 열린 나눔장터의 수익금 1천8백만원과 물품 등을 전달했다.

박 전 대표는 이날 용산구 쪽방상담센터에서 김흥룡 센터 이사장과 김범석 소장, 쪽방 주민 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수익금을 전달한 뒤 "뭔가 도움이 되고자 다시 이곳에 왔다"며 "겨울을 나는 데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범석 소장은 이에 대해 "보통 겨울에 이런 곳을 찾아주는데 겨울이 되기 전에 찾아주셔서 지역주민을 대표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김흥룡 이사장은 쪽방상담센터가 하는 일과 쪽방촌 주민들의 생활 등을 자세히 설명했고 주짐들도 직접 박 전대표에게 생활의 어려움을 토로했으며, 박 전 대표는 한 시간여의 동안 이들의 말을 경청했다.

쪽방촌 주민들은 "(쪽방촌 사람들은) 어느 정도 밥이나 먹고 살게 해주면 바랄 게 없는 사람들이다"며 "몸도 아프고 일도 못해 수급생활을 하는데 방세만 내면 남는 돈이 없어 제대로 먹지도 못하고 병원도 돈이 없어서 갈 수 없다"고 애로를 토로했다.

정구충 전 용산구 구의원도 "쪽방촌 사람들은 한달 지원비로 35만원을 받는데 방세가 20만원이기 때문에 발세를 내고 나면 생활비가 거의 없어 주민들 대부분 살기 힘들다"고 어려움을 전했다.

박 전 대표의 용산 쪽방상담센터 방문은 지난 2004년 이후 두 번째다. 당 대표 시절이던 지난 2004년 박 전 대표는 쪽방촌 주민들의 어려운 생활에 깊은 관심을 표시하며 "다시 찾겠다"고 다짐한 적이 있다. 이날의 방문은 2년 전의 약속을 지켰다는 의미를 갖고 있다.
이영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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