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주간 신규 실업자 수가 다시 증가세로 돌아서 더블딥 우려를 더욱 확산시키고 있다.

미 노동부는 1일(현지시간) 지난 주(6월21일∼6월26일) 신규로 실업수당을 신청한 사람이 47만2천명으로 한 주 전에 비해 1만3천명 늘었다고 밝혔다.

이는 전문가들이 예상했던 45만2천명을 크게 웃도는 것이어서, 정부의 신규주택 구입자에 대한 세금 혜택이란 경기부양책이 끝남에 따라 다시 미국 경제가 침체의 늪으로 빠져들고 있는 또하나의 증거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계절적 변동요인을 제거한 수치인 주간 신규 실업자의 4주 이동평균치도 46만6천500명으로 한 주 전에 비해 3천250명 증가했다.

기존에 실업수당을 수령하던 사람을 합친 전체 실업자 수 역시 4만3천명 늘어난 462만명으로 집계됐다.

이와 함께 2일 노동부의 6월 고용상황 지표 발표를 앞두고 시장 전문가들은 지난달에 11만개의 일자리가 사라진 것으로 추정했다. 이런 예측대로 숫자가 나오면 이는 올해 들어 매달 일자리가 늘어나던 상황이 처음으로 중단되는 것이어서, 실업자가 다시 증가세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시장 전망보다 악화된 고용지표가 나오면서 1일 개장한 미국주가는 큰 폭의 하락세로 거래를 시작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