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신공항 백지화, 마음이 무겁다"
"총리가 불가피한 결정이었음을 이해 시켜라"
김황식 국무총리는 이날 정부종합청사에서 기자회견에서 "오후 2시 입지평가위원장과 국토부장관으로부터 입지평가를 보고받고 관계장관회의를 가진 후 회의결과를 대통령께 보고드렸다"며 이같은 이 대통령 발언을 전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김황식 총리에게 "국익을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었음을 국민들에게 다 이해시켜달라"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그러나 자신의 대선 공약을 파기한 데 대해 대국민 사과는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홍상표 청와대 홍보수석은 브리핑을 통해 "이 대통령은 가까운 시일 내에 국민들에게 이번 결정과 관련해서 이해를 구하고 또 향후에 정부의 정책방향을 설명하는 기회를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입장표명 시기나 방식과 관련, "시기는 그렇게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고, 방식은 지금 실무적으로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영남지역 방문계획도 있느냐'는 질문에 "국민을 이해시키고 지역민들의 이해를 구하기 위해 대통령이 할 일이 있다면 어떤 일이든 마다하지 않을 것으로 알고 있다"고 가능성을 열어놓았다.
그는 이어 "총리에게 보고를 받을 때 대통령은 한참동안 대답을 하지 않고 골똘히 생각에 잠겼다. 옆에서 우리가 지켜보기엔 자신이 한 공약을 지키지 못하고 국익 차원에서 이런 어려운 결정을 하면서 고뇌가 매우 큰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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