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권 신공항 예상대로 '백지화'
가덕도 38.3점, 밀양 39.9점. 둘다 합격점 미달
박창호 동남권 신공항 입지평가위원장은 30일 오후 정부 과천청사에서 평가 결과발표 브리핑을 통해 "동남권신공항 입지평가 결과, 두 후보지 모두 공항으로서의 입지가 적합하지 않다는 평가결과를 정부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3개 평가분야별 총점을 합산한 점수는 (100점 만점에) 밀양 39.9점, 가덕도 38.3점"이라고 밝힌 뒤 "두 후보지 모두 불리한 지형조건으로 인해 환경 훼손과 사업비가 과다하고 경제성이 미흡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그는 "신공항을 염원하고 계시는 영남지역 주민 여러분들께 좋은 소식을 안겨드리지 못해 매우 안타까운 심정이나, 국가적 차원에서 아직 시기와 여건이 무르익지 않았다는 평가위원회 및 평가단원들의 전문가적 양심을 갖고 고심한 평가결과를 널리 이해해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며 영남의 양해를 부탁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영남의 반발을 의식한듯 "영남권 허브 공항이 필요하다는 게 내 소신이나 아직 여건이 성숙하지 않다고 위원들이 평가한 것 같다"며 "언젠가는 허브 공항이 생기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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