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예상대로 금리 동결. 인플레 우려 증폭
물가상승률이 성장률 앞지르는 '마이너스 성장' 우려
금통위는 이날 김중수 한은총재 주재로 정례회의를 열어 기준금리를 현행대로 연 3.25%로 유지하기로 했다.
한은은 7개월 연속 소비자물가가 4%대 고공행진을 거듭하자 이달께 기준금리 인상을 강력 시사해왔으나, 미국 신용등급 강등과 유럽 재정위기에 따른 더블딥 우려가 급속 확산되자 금리 동결 쪽으로 방향을 급선회했다. 미연준이 향후 2년간 제로금리 체제를 유지하겠다고 밝힌 것도 큰 요인으로 작용했다.
문제는 이처럼 금리를 계속 동결하기로 함에 따라 인플레 압력이 더 커지면서 자칫 물가상승률이 성장률을 앞지르면서 실질소득이 줄어드는 마이너스 성장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점이다. 소비자물가는 7개월째 4%대 고공행진을 거듭하는 반면, 당초 4.5%전후로 예상됐던 성장률은 글로벌 더블딥으로 4% 아래로 곤두박질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기 때문이다.
한은은 지난해 선제적으로 금리를 인상했어야 했으나 G20정상회의때 고성장을 자랑하고자 하는 정부 때문에 금리 인상 시기를 놓쳤다가 올 들어 최악의 부메랑을 맞고 있는 양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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