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하방위험 커지고 물가 오름세 계속될 것"
"전세값 계속 오르고 주택담보대출도 계속 늘어"
한은 금통위는 이날 금리를 동결하면서 채택한 '통화정책 방향'을 통해 "세계경제를 보면 신흥시장국 경제는 호조를 나타냈으나 미국 등 선진국 경제는 회복세가 약화되는 모습을 보였다"며 "앞으로 세계경제는 회복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나 주요국 경기의 둔화 지속 가능성, 유럽지역의 국가채무문제 확산, 국제금융시장 불안 등이 하방위험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며 더블딥을 우려했다.
금통위는 글로벌 더블딥이 한국경제에 미칠 영향에 대해선 "앞으로 국내경기는 상승기조를 이어갈 것이나 해외 위험요인의 영향으로 성장 경로의 불확실성이 높아진 것으로 판단된다"고 전망했다.
금통위는 물가 전망과 관련해선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채소류 등 농산물가격의 큰 폭 상승에 주로 기인하여 지난달 4.7% 수준으로 높아졌다"며 "앞으로 경기상승기조에 따른 수요압력, 인플레이션 기대심리 등으로 높은 수준의 물가상승률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물가 고공행진을 전망했다.
금통위는 이어 "근원인플레이션율은 3.8% 수준으로 상승했으며 당분간 오름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거듭 물가 고공행진을 기정사실화한 뒤, "주택매매가격은 수도권에서는 약세를, 지방에서는 전월과 비슷한 상승률을 나타냈다. 전세가격은 거래가 활발해지면서 상승률이 전월보다 높아졌다. 주택담보대출은 지난달에도 꾸준한 증가세를 나타내었다"며 한국경제의 최대뇌관인 부동산과 가계대출 동향도 심상치 않음을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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