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마라톤 회의 끝에 한미FTA 저지 결의
야4당과 시민단체 연대로 저지 방침 밝혀
홍영표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6시까지 8시반 동안 진행된 의총 브리핑을 통해 "오늘 의총에서는 이명박 정부의 한미FTA는 일방적으로 미국의 이익만을 보장하고 경제주권을 포기하는 것으로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발표했다.
홍 대변인은 "민주당은 한미FTA 자체를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이명박 정부의 재협상으로 잘못된 한미FTA를 제대로 바로잡자는 것"이라며 "우리의 이익과 경제주권을 지키는 내용이 재재협상을 통해 반영되지 않는 한 정부여당의 졸속처리에 결코 동의하지 않을 것"이라고 비준안 저지 방침을 거듭 분명히 했다.
그는 "중소기업, 영세상인, 농민 등 피해계층에 대한 철저한 대책 수립과 한미FTA로 인해 국내법과 상충되는 문제에 대해 우선해결 없이는 한미FTA를 서두를 이유가 없다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한다"며 "민주당은 내일 야4당 대표회의를 비롯해서 시민사회단체, 국민과 함께 잘못된 한미FTA를 바로잡기 위한 투쟁에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에 이명박 대통령은 이날 여야의원에게 보낸 서한을 통해 신속한 비준을 촉구했고 한나라당도 단독 강해처리 불가 방침을 밝히고 있어, 조만간 여야간 충돌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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