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에서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넘을 것을 예상한 콜 옵션 상품 판매가 급증, '유가 100달러 시대' 도래가 초읽기에 들어선 게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27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는 26일 원유 선물가격이 배럴당 100달러를 넘을 것으로 예상하는 콜 옵션 판매가 급증했다.
이날 WTI 1월물 콜 옵션(행사가격 배럴당 100달러)은 43% 오른 1.33달러가 됐다. 이는 오는 12월13일 권리행사기간까지 WTI 원유 1월물 가격이 배럴당 101.33달러까지 오르지 않으면 이익을 낼 수 없는 수준으로, 월가가 12월초에 유가가 100달러 시대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는 얘기다.
이와 함께 WTI 12월물 콜 옵션(권리행사가격 100달러)도 두배 오른 0.77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오는 11월13일 권리행사기간까지 유가가 100달러를 돌파할 것이라고 내다보는 투자가들이 많다는 의미다.
<로이터 통신>은 "행사가격 100달러 콜 옵션 매입이 전례없이 높은 수준으로 팽창하고 있다"며 '유가 100달러 시대' 진입이 초읽기에 들어간 게 아니냐는 관측을 했다.
<뉴욕타임스>도 이날 오펜하이머 펀드의 석유.가스 분석책임자인 파델 가이트의 말을 인용해 최근의 유가 폭등을 "퍼펙트 스톰과 흡사하다"며 폭등세가 쉽게 멈추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