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후보는 19일 오후 백범기념관에서 열린 검증청문회에서 자신의 병역 면제가 된 고도기관지 확장증을 현대건설 입사 후 "기적적으로 이 병을 나았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기관지 확장증에 대해 "지금은 그 증상은 없다. 흔적은 남아있지만 완쾌되었다고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에 대해 인명진 검증위원은 "군대에 못 갈 정도의 병을 앓던 후보가, 후보의 자서전을 보면 불과 몇 년 뒤 현대 입사 뒤에 술을 엄청 마시며 씨름왕을 차지한 게 의문스럽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이 후보는 "많은 분들이 그 이야기를 가끔한다"며 "제가 그 때 처한 환경에서 7월에 입사해 8월에 사주(고 정주영 명예회장)가 '오늘 저녁 술한잔 먹자. 여기서 낙후되는 사람은 뒤로 물러나라'고 하는 그런 모임이었다. 그래서 저는 당장 쓰러지는 일이 있더라도 마시자고 해서 그랬던 것이다. 군대 문제 때문에 오해를 받는게 안타깝기 짝이 없다"고 해명했다.

그는 이어 "저는 이 병을 (고치기 위해) 제 자신 노력했다"며 "(현대에) 입사해서 세 끼를 정상적으로 먹고 일을 최선적으로 해서 기적적으로 이 병을 나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지금도 종합진단을 받을때면 그 흔적(기관지확장증 흔적)이 크게 남아있다"며 "제가 신검 받을 때마다 X-ray 상에 흔적이 있어 꼭 한번더 찍는다. 저는 이 병이 완쾌되는 이래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고 살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