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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보]이명박 "20년전 도곡동 매입자금 자료 없을 것"

"딱하다. 안타깝다. 답변하기 힘들다" 주장

이명박 후보는 19일 검증청문회에서 처남 김재정씨와 형 이상은씨가 사들인 도곡동 땅 매입자금 의혹에 대해 "상식적으로 저에게 20년 전 투자한 자금출처를 대라면 자신이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명박 후보는 '이상은 씨나 김재정 씨가 토지를 매입하는 데 들어간 것으로 추정되는 42여억원의 자금 출처 중 14억원정도만 밝히고 나머지는 제시하지 않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20여년 전 서류는 웬만한 사람은 갖고 있지 않을 것"이라며 "일반적으로 생각할 때 그렇게 내놓을 수는 없을 것 같다. 다만 지난 99년 김대중 정권에 들어와서 포스코를 감사하는 과정에서 혹독하게 대검 중수부의 조사를 받았다고 한다"고 답했다.

그는 '김만제 전 포철회장이 도곡동 땅은 이명박 땅이라고 말했다'는 서청원 고문 등의 주장에 대해서도 "김만제 전 회장은 박근혜 캠프의 대구지역 고문으로 돼 있는데 그 분이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다'고 주호영 의원에게 전화를 했다"며 "또 검찰조사에서도 그런 사실이 없다고 나와 있다. 그걸 이명박 후보의 땅이 아니냐고 질문하면 저도 답변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그는 '당시 매각 자금이 움직이지 않고 이상은-김재정 두 사람 앞으로 지금까지 돼 있고, 두 사람의 금융내역을 검토해 보니 모든 거래가 이명박 후보의 소유 건물이 있는 서초동 법조단지에서 이뤄졌다. 다스의 증자대금 납입, BBK 공동투자 등 여러 건에서 두 사람이 동일한 일자에 자금을 집행한 것으로 나타나 한 사람에 의해 돈이 운용된 것으로 추정된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돈이 움직이지 않아서 의심스럽다고 하는데 만약 저에게 왔으면 어떻게 되나. 그동안 선거도 몇 번 치렀는데 그 돈이 제 돈이면 갖다 썼을 것"이라며 "왜 서초동에서만 예금을 했냐고 하는데 그 회사의 서울지사가 거기에 있다"고 반박했다.

그는 거듭된 의혹제기에 대해 "이러이러한 이유로 저와 관계된 것이라고 하는 것은 정말 딱하고 안타깝다"며 "어떻게 설명할 수가 없다는 심정"이라고 말했다.
이영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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