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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보] 이명박 "김재정, 회사 위해 배당-급여 안받아"

(주)다스 출자자금 의혹에 대해선 대답 안해

검증위는 19일 검증청문회에서 (주)다스 의혹과 관련, "다스의 최대 주주인 김재정 씨는 다스에서 이익배당을 받은 것이, 창업이후 93년도, 94년도 배당받아보고 그 이후 이익배당금을 받은 사실이 전혀 없고 2002년 6월까지 비상근이사로 일하며 단 한푼의 급여도 받은 적이 없다고 (검증위에) 제출했다"며 "최대 주주이면서도 경영에는 전혀 관계가 없고 최대주주로서의 대접도 다스로부터 전혀 받지 못한 것 같은데 이런 걸로 볼 때 다스의 최대 주주가 김재정 씨가 아닌 게 아니냐"고 이명박 후보에게 질의했다.

이 후보는 이에 "다스에 투자하는 일본 '후지기공'이라는 회사가 있는데 투자도 하고 기술로열티도 받아가는데, 거기다 배당금까지 요구한 것으로 안다"며 "그래서 '이거 너무 특혜 아니냐'고 해서 이상은 회장과 김재정 사장이 '우리 배당하지 말자고 했다'고 약속한 것으로 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회사를 위해 두 분이 그랬던 것 같다"며 "만약 내 회사 같았으면 두 분이 악착스럽게 월급을 받아가려고 했을 거다. 자기들 회사니까 배당도 안받고 혼신의 정으로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검증위는 이에 (주)다스 설립자금 의혹과 관련, "김재정 씨가 85년도 도곡동 땅을 구입할 당시 친지에게 1억원을 빌려다고 한다. 또 자신명의의 압구정동 현대 아파트까지 팔았다고 하는데 불과 2년만인 87년에 어떻게 다스 설립자금 3억 9천만원을 투자할 수 있나"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검증위는 또 "다스 설립 후 1년 뒤 다시 2억7천만원을 증자하는데 투자하게 되는데, 85년도 도곡동 땅 구매에 친지 돈 1억원까지 빌린 사람이 결론적으로 그 이후 3년만에 6억 6천만원을 마련했다는 것이 납득이 안간다. 6억 6천만원은 20년 전 돈의 값어치로 볼 때 결코 적은 액수는 아니다"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검증위는 "이상은-김재정 씨는 나이차가 16살나 차이나는데 우리나라 정서로 볼 때 사돈 간에 동업하는 경우는 별로 없다. 더군다나 이렇게 나이차가 많은데 동업하는 게 이해가 안된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 후보는 그러나 김 씨의 재산형성 과정에 대해서는 답변을 생략한 채 "이상은 회장과 김재정 사장은 업종을 같이하면서 사업자 출입처가 같았다. 거의 매일 만나다시피 했다. 자주 만나는 관계이고, 또 김재정 사장은 이상은 회장과 연세가 비슷한 형님이 공직자로 있다가 돌아가셨다. 성격이 두 분이 비슷하다. 형님같이 대해서 사돈 아니라 형님 할 정도로 어울려 다닌다. 저보다도 두 분들이 더 친한 사이"라고만 해명했다.

검증위는 이에 다시 "김재정 씨는 96년도에 이상은 씨에게 주식을 양도한다. 그러나 94년도 재무제표에 따르면 3만원짜리 주식을 1만원 팔았다. 이게 이해 가능한가?"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 후보는 이에 "남의 회사 일 가지고 깊은 것은 모르지만 제 회사 경험 운영으로 볼 때 두 사람이 창업할 때 약속했을 것"이라며 "후지 회사(다스의 일본계 투자사)가 30~40% 회사에 투자하고 있으니 국내 두 사람(김재정-이상은)의 주식이 높게 평가되면 후지가 투자금을 빼갈 때도 높은 금액을 줘야 할테니 그랬을 수도 있다"고 해명했다.

그는 이어 지난 98년 국회의원직 사퇴후 다스 회의에 1~2번 참여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그건 정말 네거티브"라며 "내 회사 같으면 현대 그만두고 차고 앉았지, 갈 필요도 없고 가지도 않았다"고 불쾌감을 나타냈다.
김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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