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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재산 헌납' 공식 발표

박근혜 겨냥 "남을 해치는 말이 자기를 상하게 한다"

이명박 후보는 19일 검증청문회 후 '재산 헌납'을 공식 발표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용산 백범기념관에서 검증청문회 후 발표한 '국민께 드리는 말씀'이란 보도자료를 통해 "저는 지금 여유가 있지만 부에 짓눌리지는 않을 것"이라며 "제가 가진 재산, 제가 죽을 때 무덤에 가져가겠나. 자식에게 다 물려주겠나. 아니다. 저는 제 재산을 우리 사회를 위해, 진정 유익한 곳에 쓸 것"이라고 재산 헌납을 밝혔다.

그는 "저간의 사정이 어쨌든 과거 기준으로 볼 때 제가 재산을 형성하는 과정에 문제가 없었다고 하더라도 지금 도덕적 기준이나 국민정서상 떳떳하다고 말할 수 없다는 점을 인정한다"며 "또 제 친인척들이 재산을 형성하는 데 지금의 국민적 감정에 맞게 행동하지 못한 부분도 있음을 잘 알고 있다. 동시대를 살면서 열심히 일했지만 아직도 넉넉지 못한 살림살이로 우리 국민 여러분들의 마음을 제가 깊이 헤아리고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그는 노무현 정권에 대해선 "스스로를 양심세력, 민주화세력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야당의 유력한 후보를 떨어뜨리기 위해 정보기관을 동원하고 IT 시대 개인정보를 불법유출해 이를 가공-왜곡-음해하는 흑색선전 자료를 마구 퍼뜨리고 있다"며 "이런 행동은 21세기에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더구나 민주화를 했다고 자랑하는 정권에서 말이다"라며 "역사의 시계를 과거로 돌리려는 당신들의 행동은 분명 준엄한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그는 박근혜 후보에 대해서도 "상인지어 환시자상(傷人之語 還是自傷), 즉 남을 해치는 말이 도리어 자기를 상하게 한다는 의미"라며 "저는 공정하게 그리고 원만하게 당 경선을 치르기를 소망한다"라고 우회적으로 비판을 가했다.
이영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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