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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보]이명박 "위증대가로 김유찬에 돈 준 적 없어"

"김유찬 주장, 사실과 아니다" 전면부정

이명박 후보는 19일 용산 백범기념관에서 열린 검증청문회에서 김유찬씨의 위증교사 주장에 대해 "그런 사실은 없다"고 말했다.

그는 96년 당시 선거법 위반과 범인도피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은 것에 대해 "개인적으로 불만이 있고, 저를 변호한 변호사도 상당히 불만이 많았지만 민주사회에서 국민은 최고기관인 대법원 판결을 수긍하든 하지 않든 따라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잘잘못을 떠나 국민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애매하게 답변했다.

그는 '위증의 대가로 금품을 받았다'는 김유찬씨의 주장에 대해 "그런 사실은 없다. 일부 돈(7백여만원)을 줬다는 것은 판명됐지만 큰 돈은 확실히 지불되지 않았다"며 "이 문제는 검찰 조사 중이기 때문에 판명이 될 것이다. 김유찬씨의 발언만 근거로 질의가 되는 것은 조금 답변드리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거듭된 의혹제기에 대해 "대법원에서 판결이 난 일인데 그 문제를 다시 복기해 질문을 하면 법원에서 판결된 것과 다른 답변을 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위증교사를 한 일이 없다는게 증명이 됐고, 당시 재판에도 그 주장이 영향을 주지 못했다. 자꾸 번복되는 진술을 근거로 답변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사건의 핵심열쇠를 쥐고 있는 이광철 당시 비서관을 설득해 진술하게 할 의향은 없나'란 질문에 대해서도 "LA를 제가 찾아가 저에게 유리한 진술을 받아오면 믿겠나. 아마 믿지 않을 것"이라며 "왜 찾아가 오해받을 짓을 하나. 그 분이 사실대로 말해도 믿어줄 사람이 없다. 제가 만나고 오면 만나서 또 돈을 줬을 것이라고 할 것이다. 안 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당시 재판 때 피고인 반대심문서가 김유찬씨에게 전달됐다'는 의혹에 대해 "질문내용을 이해 못했다"라고 말한 후 배석한 주호영 비서실장에게 내용을 전달받은 다음 "질문 자체가 생소하지만, 주 실장의 말을 들어보면 재판 중에는 그런 것을 주고 받는 것이 상례라고 한다"고 답변했다.

그는 96년 당시 당 지도부가 탈당권유를 했을 때 '잘못되면 가만있지 않겠다. 같이 죽겠다'라고 당 지도부를 협박했다는 의혹에 대해 "제가 이런 것까지 답변해야 한다는게 뭣하지만"이라고 불쾌감을 표시한 후 "그런 일은 없었다. 강삼재 당시 당 사무총장도 확인했고, 당시 강 총장을 만날 일이 없었다. 당에 대해 미안한 마음을 갖고 있어 당 근처에도 가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영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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