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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한국인 승객 44명 입원중, 극소수 중환자도 있어"

"기체 꼬리 끊기면서 몇명 튕겨나가"

미국 샌프란시스코 공항에서 6일(현지시간) 사고가 발생한 아시아나항공 여객기에 탑승했던 한국인 승객 77명 중 44명이 현재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외교부 고위 당국자는 7일 "현재 부상자는 공항에서 30분 이내 거리에 위치한 10개 병원에 분산 수용돼 있다"면서 "77명의 한국인 승객 가운데 44명이 오후 1시(한국시간) 현재 병원에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한국인 승객) 대부분 상태가 양호한 것으로 보이나 극소수 중환자도 있다"면서 "(10명 미만인) 몇 명 정도가 수술을 요하는 상태"라고 말했다.

그는 "부상자의 신원을 파악하는 일에 모든 인력을 총동원할 것"이라면서 "신원이 확인되는 대로 가족에게 연락하는 한편 현지 방문을 희망하는 가족이 있으면 필요한 지원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외교부는 현지 공관을 통해 병원에 수용된 한국인 승객 상당수의 신원을 파악하고 추가 확인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당국자는 이번 사고로 중국 여권을 소지한 2명의 여성이 사망한 것과 관련, "사고 발생시 비행기 후미가 활주로에 먼저 닿으면서 기체 꼬리 부분이 크게 훼손됐고 이 과정에서 승객 몇 명이 밖으로 튕겨 나간 것 같다"면서 "사망자는 튕겨 나간 사람 중 2명 같다"고 밝혔다.

그는 "비공식적으로 확인한 바로는 사망자의 시신이 기체 외부에서 발견돼 그리 추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사고 비행기에 중국인 탑승객이 많은 이유에 대해 "샌프란시스코에는 중국인이 많이 거주한다"면서 "사고 비행기는 중국 상하이에서 샌프란시스코로 연결되는 비행편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외교부는 사고를 조기 수습하기 위해 샌프란시스코에 지원 인력을 파견할 것을 미국 워싱턴, 로스앤젤레스, 시애틀 소재 우리 공관에 지시했다.

외교부와 국토교통부는 원활한 협조를 위해 서로 직원을 파견한 상태다. 외교부는 재외국민 보호 업무를, 국토부는 사고원인 규명 업무를 각각 맡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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