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IAEA보고서 못믿겠다. 투쟁 계속"

"일본에 항의단 파견". 민주당 의원들 "IAEA 보고서 난감"

2023-07-05 10:3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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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5일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배출이 국제안전기준에 부합한다는 IAEA(국제원자력기구) 최종보고서의 신뢰성을 전면 부인하며 국내외 장외투쟁을 계속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재명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국제원자력기구가 설비 점검도 하지 않고 일본이 제출한 자료에 따라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다"며 "최종 보고서에는 ‘다핵종제거설비(ALPS)가 잘 돌아가면 아무 문제 없다. IAEA는 견해만 발표했을 뿐이니 결과에 대해 어떤 책임도 지지 않는다’고 돼 있다”고 IAEA를 비판했다.

이어 "오염수 가운데 일본 정부 방출 기준에 부합하는 것은 27% 미만이라는 일본 언론 보도도 있다"며 "IAEA 결과만 들이밀며 바다에 내다 버리겠다는 일본 정부의 결정을 도저히 수용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민주당은 오염수 해양 투기 저지를 위해 모든 방안을 강구하겠다"며 "당 오염수 해양 투기저지 대책위원회는 재차 방일해 이런 우려의 뜻을 분명히 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안민석 의원 등 당 오염수 해양투기 대책위원회는 예정대로 오는 10일 일본을 항의방문할 예정이다. 이 대표는 이밖에 오염수 투기 저지를 위한 종합 대책기구 구성, 국회 차원의 청문회 개최 등도 열거했다.

그는 화살을 정부여당으로 돌려 "윤석열 대통령은 검증조차 안 된 결과에 우리 영해, 우리 생명을 통째로 맡길 셈인가"라고 비판했다.

이어 "집권 여당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려는 노력은 고사하고 횟집 퍼포먼스를 이어가며 국민 우려를 괴담이라 비난하기 바쁘다"며 "정부는 1일 1브리핑으로 일본 대변인을 자임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광온 원내대표도 “IAEA 최종 보고서는 검증 보고서가 아니라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의 용역발주 보고서와 같은 수준”이라고 가세했다.

민주당은 오전 10시 반 의원총회에서 오염수 방류 저지 투쟁 계속 방침을 당론으로 정한 뒤 국내외 장외투쟁을 계속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중진 이개호 의원이 언론 인터뷰에서 "IAEA는 권위 있는 국제기구인데 정말 난감하다"고 밝히는 등 상당수 의원들은 IAEA 보고서 발표후 당혹감을 숨기지 못하는 분위기다. 그러나 이재명 지도부는 일단 일본이 오염수 방류하는 시점까지 국내외 장외투쟁을 계속한다는 방침이어서 향후 여론 동향이 투쟁 지속 여부를 결정할 변수가 될 전망이다.

조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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